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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공지
모바일 “동영상을 잡아라”
2003.09.02
모바일 “동영상을 잡아라”
유선을 넘어 무선의 시대가 올 것인가. 오는 9월부터 무선인터넷이 전면 개방됨에 따라 유선인터넷 중심의 인터넷 서비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개방에 관한 이용약관 변경신청을 인가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콜백 URL SMS’와 ‘무선인터넷 게이트웨이’도 허용해 포털·게임 사이트 접속과 다운로드가 간편해져 모바일 서비스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콜백 URL SMS’는 SMS(단문메시지서비스)로 URL(인터넷 정보위치)을 남겨 이동전화 사용자가 통화버튼만 누르면 무선인터넷에 자동으로 접속되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주도해온 대형 포털업체가 휴대폰이나 PDA(개인휴대단말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다음, 네이버(NHN), 야후코리아 등 대형 포털사이트를 위시한 3000여개의 콘텐츠 업체가 무선인터넷 개방에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계 역시 유선인터넷 중심의 뉴스서비스에 변화가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선인터넷 서비스에서 그동안 텍스트(기사)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동영상, 오디오 콘텐츠의 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형포털 사이트가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가 하면, TV동영상 서비스를 잇따라 개설한 점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되고 있다.
다음은 지난 8일부터 ‘OnAir’(실시간방송) 서비스를 TV뉴스로 개편했다.
현재 SBS TV뉴스가 서비스 중이며 다른 지상파와 케이블TV 뉴스도 추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난해초 동영상 뉴스를 가장 먼저 서비스한 야후코리아의 경우 YTN 실시간중계를 비롯해 SBS TV, SBS 라디오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YTN뉴스를 서비스 중인 네이트닷컴은 CNN 무선뉴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도 동영상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SBS와 YTN VOD서비스를 하고 있는 네이버는 다음달초 YTN의 정시간대 VOD뉴스를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조만간 KBS 뉴스와 오마이TV, 민중의소리 동영상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4월말 YTN과 공동으로 디지털YTN을 설립했고, 지난 9일 KBSi와 콘텐츠 제휴 등 공동 프로모션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CDMA2000 1x EV-DO방식이 개시되면서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준’과 ‘핌’이라는 3세대 멀티미디어 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 중 고속 인터넷검색은 물론 쌍방향 데이터전송까지 가능한 방식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지상파·케이블 TV 프로그램의 VOD와 실시간 방송, 주문형 음악, 영상전화는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포토메일 서비스 등을 본격화하고 있다. KTF는 핌을 통해 한일전 등 국가대표 축구경기의 휴대전화 독점생중계, 서태지 미공개 동영상 등을 선보였다. 오마이TV는 지난 5월부터 핌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민중의소리는 이번에 제휴를 맺었다.
무선인터넷 시대는 뉴스서비스 형식의 다변화와 콘텐츠 개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개방이 뉴스와 방송프로그램의 모바일 서비스로 상용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정용 네이버 서비스팀장은 “무선 인터넷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영향은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뉴스서비스 틀을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희 기자 mihee@mediatoday.co.kr